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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eyjpark
글또 회고 본문
Intro
햇수로 4년을 함께한 글또. 이제 마지막 기수인 10기의 공식적인 종료를 앞두고, 그간의 글또 활동을 되돌아보려 한다.
2022년 4월, 서버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환하며 인턴십을 시작했고, 이듬달인 5월에 글또 활동을 처음 시작했다.
매일 밤을 새워가며 공부하던 인턴 시절, 그리고 정규직 전환 이후 적응하느라 정신 없던 시기. 그렇게 얼떨결에 7기를 마무리했고, “다음 기수는 진짜 열심히 해보자”는 다짐으로 8기를 신청했다. 그 이후 비슷한 마음으로 9기를,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으로 10기를 신청했다.
7기 당시 약 180명이던 글또의 구성원은 8기 335명, 9기 452명, 그리고 10기에는 무려 642명으로 점차 늘어났고, 그에 따라 다양한 소모임과 스터디도 생겨났다.
나의 개발 커리어의 시작과 함께했던 글또의 공식 활동이 종료된다는 사실은 아쉬움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내 주니어 시절에게 작별을 고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을 만들어준 것 같기도 하다.
what I've done
테크 블로그 포스팅
글또의 핵심 미션은 격주 1회 테크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고 제출하는 것이었다.
7기부터 10기까지 총 네 번의 활동 동안 내가 작성한 글은 27개.
7기는 첫 기수였기에 모든 게 낯설고 새로운 도전이었고, 8기부터는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들이 병렬로 쏟아졌다.
(일단 일을 벌려놓고 수습하는 삶…)
- 회사에 열심히(??) 다녔고 (7~10기)
- 방송대 수업을 매 학기 최소 3과목씩 이수하며 평점 4.3 이상을 유지했고 (8~10기)
- (언젠가 석사 지원시 제출해야 하는 prerequisite GPA를 위해...)
- 운동(F45, 러닝 등)은 주 3-5회 꾸준히 했으며 (8~10기)
- 연애를 시작해 2년 가까이 짝꿍과의 시간도 소중히 나눴고 (8~10기)
- 발레라는 새로운 취미도 시작했다 (9~10기, 주 2회)
- 2025년 2월부터는 백엔드 시스템디자인 스터디도 리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10기)
- GRE 준비를 2024년 2~4월에 했다가 잠시 홀드, 2025년 3월부터 다시 시작했다 (25년 7월 이전 완주 목표!)
이렇듯 많은 것들을 병행하다 보니, 결국 테크 블로그에 ‘유의미한 아웃풋’을 낸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유의미한 아웃풋]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은,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글, 혹은 나만의 시각으로 어떤 개념을 깊이 파고들며 고민하고 정리한 글이었다.
하지만 아직 그런 글을 쓰지 못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유의미한 아웃풋이 없었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은 것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 "이런 고민도 해야겠구나", "이런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인사이트를 정말 많이 얻었다.
글또의 공식 활동은 끝나더라도, 앞으로 어떤 주제로 고민하고 글을 써야 할지에 대해 더 구체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 기상 스터디 (9기)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중 하나는 기상 스터디였다. 매일 오전 7시에 줌으로 모여 15~30분간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시간이었는데, 정말 유익하고 즐거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다. 스터디 끝나고 함께한 뒷풀이도 아주 즐거웠다.
아침보다는 밤에 더 집중이 잘 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을 땐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더 잘 맞아서 이후에는 참여하지 못했는데 조금 아쉽다.
해커톤 참전 (9기)
9기에는 글또 정민님, 영학님과 함께 블록체인 해커톤에도 참여했다.
인생 첫 해커톤은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이었다. 물론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 아쉬움이 차후 또 다른 경험에서 더 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다만 주말에 40시간 동안 밤샘 해커톤을 하고 다음날 월요일에 출근해서 한 주 내내 피로로 힘들어했던 탓에 두 번은 못할 것 같다....
함께 해준 정민님, 영학님께 정말 감사했고, 해커톤에서 새롭게 알게 된 팀원분도 좋은 인연으로 남았다.
언제 한 번 커피챗을 요청드려야겠다.
독서모임 (10기)
현재진행형인 독서모임은 정말 좋아하는 활동 중 하나다. 책도 재밌고 독서모임에서도 굉장히 유익한 내용을 많이 얻어간다.
미리 정해둔 책을 읽고, 월 1회 모여 토론을 나눈다. 개발자들과도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구나 싶어서 매번 감탄하게 된다.
리더 나영님이 제안한 포맷인 내부 맥락 요약 - 외부 맥락 요약 - 발제문 토론 - 난해성 토론의 흐름도 아주 만족스럽다.
오늘운동해또 오프라인 원데이클래스 (10기)
운동 인증 채널인 ‘오늘운동해또’에서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 체험도 함께했다.
댄스, 요가 등 다양한 클래스가 있었지만 상반기엔 바쁜 일정으로 참여를 많이 못 해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F45, 발레, 하키 등을 다들 재밌게 즐겨줘서 뿌듯했고, 함께 즐길 수 있어 참 좋았다.
다진마늘 (10기)
2024년 11월부터 참여한 ‘다진마늘’은, 매일 그날 할 일의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함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공간이었다.
단 한 번도 모든 목표를 완수한 적은 없지만,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다른 분들의 실천을 보며 매일 자극을 받고, 나 또한 이전보다 더 많이 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나는 내 의지를 믿지 않는다. 시스템의 힘을 믿는다.
매일 스레드에 모여서 일정이나 면접을 응원해주는 메시지들, 매달 회고 페이지에서 서로 나누는 응원과 한마디들.
이 모든 게 작지만 큰 힘이 되었다. (정말 정말 귀여워서 소소한 재미 중 하나였다!)
Outro
2022년 5월부터 2025년 3월까지, 글또와 함께하며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셀 수 없이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3n년을 지내보며 크고 작은 모든 이별의 순간 앞에서 매번 슬퍼하던 나는, 조금 어른이 되었는지 글또와는 잘 이별할 준비가 된 것 같다.
공식적으로 마지막이라고 하니 물론 서글프고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죽음이 있어야 삶이 더 풍성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처럼, 언젠가 마지막이 있음을 알기에 우리는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알차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정말 즐거웠어요, 글또! 슬랙에서 계속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가 가끔씩 오랫동안 만나요.
그리고 안녕~ 글또와 함께한 나의 주니어 시절도. 이제는 미드레벨로서의 여정을 고민하고, 연구해보자!